For Real Freedom
새로가 바라보는 세상 - 2차 북미 정상회담 투자자편
2019년 2월 28일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이 열렸고, 시장의 기대(?) 와 다르게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남북경협주는 폭락했고, 코스피 코스닥은 하락했습니다. 이런 큰 먹잇감을 놓칠 리 없는 언론은 먹잇감을 발견한 하이에나 마냥 1차원적인 기사들로 우리를 감정적 바보로 만듭니다.
정상회담 결렬은 예측된 시나리오?
꽤 많은 사람이 협상 결렬의 근거로 “북한 측 거짓말이 들통남”이라 생각하며, 모자란 거짓말쟁이 북한놈들이라 욕합니다. 이는 유치원생 수준의 정말 단순한 해석입니다. 구글의 위성 지도 서비스만 봐도 알 수 있듯 어느 지역에 어떤 건물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이걸 몰랐다?!!! 웃음이 나올 정도의 어처구니가 없는 생각입니다. “미 첩보위성 북한” 키워드로 검색만 해봐도 알 수 있듯(미 첩보위성 지오2 추가 배치…북에 촘촘한 ‘거미줄 감시’ | JTBC 뉴스), 위성 감시 체제를 갖춘 지 6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북한 상황을 몰랐다?!! 그럴리가요 ㅋㅋ 국가 간의 협상이라는 것은 그렇게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어느 기업 간의 협약보다 큰 비즈니스며, 모든 정보와 상황별 시나리오가 정립되지 않았다면, 애초에 협상자리도 만들지 않았을 겁니다. 즉, 협상결렬은 짜여있던 상황별 시나리오 중 하나를 선택했을 뿐입니다. 그들에게는 놀라울것도 새로울 것도 없는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멍청한 중2병 대통령”일까?
저는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트레이딩을 하기전까지는 … 나름 똑똑한 지성인이라 생각했던 몇 년전 지난 미국 대선을 보며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것은 세상이 미치지 않고 불가능 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대놓고 인종차별주의자에 막말을 서슴치 않는 도덕적으로 결여된 사람이 미국(지구?) 대통령이라니 세상이 미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우려가 현실이 되었죠. 트럼프가 도덕적으로 결여된 사람인것은 논의의 여지가 없는 명확 팩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능력까지 낮춰보는 것은 객관화된 시각의 결여이며, 모순입니다. 트럼프가 성공한 사업가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하나가 있습니다. 그는 중2병 걸린 감성 팔이꾼이 아닌, 전략적으로 “중 2병 걸린 감성 팔이꾼“ 의로 포지셔닝한 천재입니다. 잠깐, 대통령이 되고 싶은 트럼프가 되는 상상을 해보겠습니다. 끔찍한 상상이지만 해보겠습니다.
(트럼프가 된 새로) ’나는 트럼프다. 돈은 벌 만큼 벌었다. 이제는 권력만 얻으면 나는 신이다. 근데 내가 살아오면서 한 짓(망나니짓)을 보았을 때 오바마 형같이 도덕적? 리더는 결코 될 수 없다. (보통 여기서 포기하는게 일반인적인 결론) 아씨 되고 싶은데 나는 내가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3번의 결혼, 불륜, 연예인 등) 모든 것을 했다. 나는 대통령도 될수 있다. (철저한 분석 후 방법을 발견한 나 트럼프는 흥분한 목소리로 외친다) 씨ㅂ ㅏ, F**K 역시 나는 천재 역시 나에게 불가능이란 없어!!! 과거 망령에 사로잡힌 백인 멍청이들(미국 백인 우월주의자)과 내 친구들 (돈밖에 모르는 사업가들) 이 있다면 불가능도 아니지!! 바로 그들에게 이익되는 공략을 세우자. 시대를 역행하는 세금감면, 시대를 역행하는 백인 우월주의 인종차별, 그래서 멕시코 마약새키들 벽까지 세우면 완벽하겠구만!!! 벽 세우면서 인프라 확장하고 하면 부동산도 오르고, 또 부동산은 내 나와바리니까 우리 친구들 돈좀 벌게 해주고 노동자들 일자리 만들고, 오 쉣 ㅆㅂ 완벽해!!! 역시 나는 신이다. 신에게 불가능이란 없다!!
더 이상의 상상은 제 정신적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후 힘들다… (담배 한대 피고 오겠습니다.)
위의 끔찍한 상상을 정리하자면, 트럼프는 철저히 본인의 가진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시킬수 있는 컨셉으로 포지셔닝 했습니다. 결국, 트럼프의 주된 정치적 지지층은 복잡하고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부류가 아닙니다. 오히려 꿈과 희망을 파는 감정적인 호소에 열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어떤 행동과 쇼맨십을 보여줘야 대통령이 되고, 더 나아가 재선이 될 수 있을까요?! 이미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심플하고 간결하게 감정에 호소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에 탁월한 사람이 트럼프입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본인의 위치와 가진 리소스를 정확히 이해하고, 극대화할 줄 아는 “전략적인 비즈니스 맨” 입니다. ‘협상꾼’ 트럼프의 11가지 성공 전략 - 미래한국
앞으로의 북미 정상회담 방향은?!
장기전이 될 것입니다. 핵을 가진 북한이 존재 함으로써 미국이 얻는 이익은 명확합니다. 우리나라 무기 수입의 90% 이상을 미국에 의지하고 있으며, 트럼프의 공략 중 하나인 세계 경찰로서의 국방비 지출을 타국에 부담하게 하는것입니다. 또한 북미협상 타결은 트럼프의 언론 플레이를 위한 전략적 카드이기도 합니다. 여론은 언론에 의해서 만들어지며, 여론을 컨트롤 하기 위한 정치적 이슈는 트럼프에게 큰 무기입니다. 이러한 무기를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하여,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그의 목표일 것입니다.
또한, 모두가 알다시피 트럼프는 부동산 투자의 귀재입니다. 부동산 투자란 본질적으로 시간과 인내의 싸움입니다. 이번 협상에서도 알수 있듯 트럼프는 인내심을 갖고 본인이 얻을 수 있는 최대한 이익을 얻기 위해 기다리고 기다릴 것입니다. 김정은과 트럼프의 풍채는 둘 다 헤비급이지만, 협상능력에서는 라이트급과 헤비급 복싱선수의 싸움일 뿐입니다. 김정은과 합의할 수 없었다는 트럼프, 표정에 드러난 속마음은? - YouTube 이런 심리 싸움은 짬밥(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그래서 뭐 어쩌라고?
결론은 없고, 요지는 있습니다. 이러한 큰 사건은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고통입니다. 이번 사건은 특히 국내 주식 투자자들에게 큰 고통을 주었습니다. 저의 부모님을 비롯해서 말이지요…(엄마 팔아서 미안해 ㅠㅠ 그러니까 내 말 좀 들어줘…) 우리는 인간이기에 감정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현상을 감정적이고, 단편적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인간의 감정을 잘 알고 이용하는 트럼프 같은 형님들에게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관이 매력적인 차트 혹은 뉴스 거리를 만들고, 개미들을 터는 것처럼 말이지요…
PS1. 이 글은 혼자만 생각하고 공유하지 않는 부도덕한 저를 일깨워 준 홍석희님의 자극으로 작성되었습니다.
PS2.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국어를 포기한 0개 국어 능력자?입니다. 맞춤법 혹은 부자연스러운 문장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적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