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공부법] FRALD
개발자의 덕목중 하나는 지속적인 학습이다. 최근 학습에 실패한 이야기 라는 좋은 글을 읽었다. 저 글의 내용처럼 개발자에게 학습은 덕목이며, 그렇기에 학습 방법에 대한 고민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나는 비전공자며, 기반지식이 부족하다. 이러한 열등감으로 나는 CS에 관련된 주제를 꽤 학습해왔다. 최근 2달 정도는 알고리즘을 공부했다. 하루에 1시간 정도 퇴근 후 투자했다. 학습 방법은 주로 Hello Coding 그림으로 개념을 이해하는 알고리즘 책을 따라 학습하거나, codewars 와 같은 코딩플랫폼을 풀었다. 처음에는 꽤 재미있었다. 머리도 좋아지는것 같고, 무언가 공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내가 느낀 성취감과 반대로 나의 지식은 그리 많이 발전하지 않았다.
사실 나는 이런 결과를 초래할 것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었고, 경험했다. 하지만 다시한번 실패했다. 과거의 나는 학습의 행위보다는 학습방법론에 관심이 많았고, 책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를 개발자가 되기전, 꽤 오래전에 읽었다. 핵심내용인 일정 주기를 갖는 인출 연습과 의도적인 학습 이 중요하다는 점에 감명 받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단순히 감명 받고 끝났다… 나는 멍청이다… 말미잘이다… 사실 그당시 백수였고 지적유희를 위해 그냥 읽기만 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실패하지 않기 위해 이렇게 시간을 들여 글을 쓰고 있고, 글을 쓰면서 머릿속을 정리하며 되새김하고 있다.
성공적인 학습을 위한 FRALD
FRALD
는 Fun
, Repeat
, Achivement
, Link
, Difficulty
의 앞글자를 딴 약어다. 푸랄드!, 프랄드! 프으뢀드! 라 불리며, 성공적인 학습 싸이클을 만들기 위한 핵심 요소 5가지를 명칭한다. 프뢀드!! 사실 방금 글쓰면서 잔머리를 굴려 지었다… 프뢀드!!
FRALD
- 재미 (Fun) 있다.
- 의도적으로 반복 (Repeat) 한다.
- 성취감 (Achivement)을 느낀다.
- 지식을 연결 (Link) 한다.
- 해결가능한 어려움 (Difficulty)을 극복한다.
각 요소들은 크게는 학습의 효율성과 지속성 측면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한쪽의 장점만 갖는것은 아니고 각 요소들의 상호작용으로 성공적인 학습 사이클이 만들어질 것이다.
Fun
재미 (Fun) 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첫번째 요소는 재미다. 재미는 행복의 원동력이며,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기 위해 학습을 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한다. 학습도 이 틀에서 벗어날수 없다고 생각한다. 적당한 수준으로 하는 것이 아닌 진정 뛰어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재미
가 첫번째 요소라 생각한다. 이유는 명확하다. 재미
는 자연스럽게 몰입과 집중력을 극대화 시키며, 특별한 동기부여 없이 학습을 지속시킬 수 있다.
Repeat
의도적으로 반복 (Repeat) 한다.
인간의 뇌는 망각기능이 뛰어나다.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용량은 한정되어 있고, 우리가 의식하는 모든것을 받아들인다면, SF 영화에서 볼수있는 머리(통) 큰 외계인의 뇌를 갖고도 부족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생존을 위해서라도 뇌는 망각하고, 불필요한 정보를 잊어야한다. 그렇게 우리가 노력해 학습한 지식도 망각되어진다. 슬프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것은 아니다. 잊혀지지 않기 위한 방법이 있다. 의도적
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의도적
으로 반복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큰틀은 다음과 같다.
인지와 인출을 적절히 반복
동일한 지능을 갖는 두 사람이 동일한 자원과 집중력을 투자했을때 차이가 난다면, 인지와 인출의 불균형
으로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내가 그랬다. 이 부분은 책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을 읽어보면 답을 얻을 수 있다. 사실 고백하자면, 오래되서 세부적인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인지와 인출의 불균형
으로 효율적인 학습을 하지 못하면, 이와 같이 학습했지만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 처한다…
Achivement
주기적으로 성취감 (Achivement)을 얻는다.
학습에서의 성취는 노력에 대한 합당한 보상으로 볼수있다. 보상의 구체적인 예로는 돈, 학습 결과물, 칭찬, 명예, 개인만족 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앞서 예를 든 보상을 조금 구체화하고 계획적으로 얻을 필요가 있다.
학창시절 우리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수능시험을 준비한다. 수능이라는 시험은 너무나 길고 끝이 보이지 않는 마라톤과 같다. 이러한 마라톤에서는 지치지 않는 꾸준함이 승패를 가른다. 어떤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가는것일까? 대부분의 좋은 대학에 입학한 친구들은 고등학교 입학부터 혹은 중학교 시절부터 공부를 잘했다. 또한 수능성적 뿐만 아니라 내신성적도 뛰어나다. 1등을 해본 학생은 다음에도 1등을 하고 성적이 많이 떨어저야 상위권에서 크게 멀어지지 않는다. 그들은 중간고사, 기말고사에서 수능시험에 나오지 않는 체육, 도덕, 가정 까지 100점을 맞는다. 1등을 하면 단순한 순위로서의 보상이 아닌 인정, 명예, 주변의 부러움과 같은 전리품을 얻는다. 이러한 보상은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에너지가 된다. 그렇게 성취와 지속성 이라는 선순환 바퀴를 굴리며 좋은 대학에 간다. 물론 예외는 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원래 잘하는 놈이 좋은대학 간다.”
나는 개발자 입문 후 연봉과 주변사람들의 인정을 보상으로 성취감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보상으로 얻는 성취감이 예전만큼 크지 않다. 그래서 개인 프로젝트를 하고 결과물로 성취감을 얻으려 했지만 현실적인 시간 문제로 번번히 실패했다. 최근 고민이 많다.
Link
지식을 연결 (Link) 한다.
학습한 지식들의 연결은 기억력 강화는 물론 지식에 대한 이해를 고도화 시킨다. 개발을 하다보면 문득 깨닮을을 얻을 때가 있다. “아하 이게 이런 개념이였구나!!”. 사전에 머릿속에 모호한채로 남겨진 지식이 다른 지식과 연결되면서 이해수준이 높아지는 단계다. 공부했던 지식을 활용하여 무언가 만들때 이러한 지식들의 연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쌓여있던 지식들이 연결되면서 폭팔적으로 성장하곤 했다.
Difficulty
해결가능한 어려움 (Difficulty)을 극복한다.
학습주제나 학습과정의 적절한 난이도 선택은 효율적이고 지속적 학습을 위해 중요하다. 사실 어떤 지식을 공부 하냐에 따라 학습난이도가 중요하거나 혹은 아닐수도 있다.
개발지식을 예로 들자면, 주어진 시간과 집중 가능한 시간을 대략 산정하여 해결 가능한 주제와 학습범위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이도 선정이 어렵다면 막연한 고민보다는 일단 부딪혀보고 결정하는 것이좋다.
결론
머리속 이곳 저곳에 흩어저 있는 공부하는 법에 관한 지식들을 연결하기 위해 포스팅을 작성했다. 그러나 내가 안다고 느꼈던 지식들은 이미 꽤 많이 망각되어졌다. 앞으로는 FRALD
(프뢀드…;;;) 요소들을 충족해가며 학습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의도적으로 프뢀드 요소들을 의도적 인출을 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 하겠다. Fun
, Repeat
, Achivement
, Link
, Difficulty
마무리하면서 프뢀드 다섯가지 요소가 바로 떠오르지 않았다… 안다는 착각에 빠지지 말고, 제대로 학습하자. “프뢀드!!!!!!!!!!!!!!!!!!!!!!!!!!”